한성연 성결인대회 ‘리바이벌 2.0’ 열려… “성결교단 일치·성결성 회복” 다짐

입력 2014-03-16 18:08 수정 2014-03-17 09:59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 등 3개 성결교단의 연합체인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대표회장 나세웅 목사)가 주관하는 2014 성결인의 대회인 ‘리바이벌 2.0’이 16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신길성결교회(이신웅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기성과 예성, 나성 세 교단의 주요 교회들과 신도들이 함께 참가한 한성연 주관 첫 모임이었다. 세 교단의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연합’이란 점에서 알수 있듯이 성도들은 성결교단의 일치와 화합, 성결성 회복을 다짐했다. 대회에는 한성연 소속 400여교회, 5000여 성도가 참가했다.

‘성결의 복음으로 이 땅에 회복을’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고천교회 브라스밴드 연주에 맞춰 모형으로 제작된 법궤와 각 교단 기가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나 대표회장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결인으로 만들어 주셨고, 이제 온전히 거룩해지기를 원하신다”며 “모든 성결교인들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온전한 신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성 예성 나성은 모두 18세기 요한 웨슬리에 뿌리를 두고 있어 같은 성결론을 갖고 있다”며 “이 성결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치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교단을 대표해 이명섭(보배교회) 이종복(창신교회) 양영호(목양교회) 목사는 성결인의 정체성 회복과 한성연의 성장, 민족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또 목회자들은 각각의 성도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일일이 안수 기도했다.

대회의 피날레는 성결인의 비전선언문 선포였다. 교단을 대표한 평신도들은 “복음을 전하라 하신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성결교회가 연합해 최선을 다하고, 사중복음에 기초한 성결한 삶을 살아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결공동체가 되며 서로 신뢰하고 존중해 일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세대 지도자들과 다음 세대들을 양육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순서는 특별찬양이었다. 강서교회 고천교회 독일교회 신림동중앙교회 신수동교회 제일교회 창신교회 성가대가 함께한 예성연합성가대는 서울 독일교회의 33인조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이 믿음 더욱 굳세라’ ‘할렐루야’ 등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이동숙(68·여) 씨는 “기성 예성 나성 성도들이 한 곳에 모여 성결을 외치고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울남교회 천명철 목사는 “오늘 비전선포식을 통해 성결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성결인 대회를 정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