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개인정보에 허점… 한국소비자원 실태조사
입력 2014-03-14 20:38 수정 2014-03-14 15:50
[쿠키 경제] 구직자의 취업정보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취업포털 사이트들이 정작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국내 대표 취업포털 사이트 6곳(사람인, 스카우트, 인쿠르트, 잡코리아, 커리어, 파인드잡)을 1년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 1000명에게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정보를 다루는 곳임에도 개인정보 보호 관련 만족도가 너무 낮게 나왔다. 소비자원은 개인정보 보호제도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3.30점(5점 만점)에 불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부 사이트는 이용자의 일반정보와 함께 학력이나 경력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이력서를 제휴사이트와 공유했다. 이력서 일부를 일반 이용자에게 그대로 노출하는 사이트도 있었다. 소비자원 장은경 서비스조사팀장은 “만족도 점수만 보면 일반 사이트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일반 사이트와 달리 이력서와 성적증명서 등 중요한 개인정보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취업포털 사이트들이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술적·정책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업계에 자율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