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교회, 고려신학대학원 첫 석좌교수 후원

입력 2014-03-14 03:31


서울 서문교회(한진환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최승락(사진) 교수를 석좌교수로 후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려신학대학원은 예장고신 총회의 직영 신학교로 후원석좌교수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환 목사는 “신학 교수는 말씀을 선포하는 이들을 선발하고 양육하는 ‘교회의 교사’로 교회는 이들이 방해받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다하도록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신학교가 탁월한 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성과 영성을 갖춘 목회자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 교수는 고려신학대학원 졸업 후 영국 노팅엄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부터 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문교회와 최 교수가 연을 맺은 것은 35년 전이다. 최 교수는 대학생이던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서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으며 당시 한진환 목사는 서문교회 대학부 담당 교역자로 최 교수의 신앙지도를 맡았다. 한 목사는 이후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과 예배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대학원장까지 역임한 후 2007년 서문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공교롭게도 고려신학대학원에는 최 교수 외에 서문교회 대학부에서 신앙생활을 한 4명의 교수가 더 있다. 김순성 대학원장과 역사신학 양낙흥, 이성호 교수, 신약학 변종길 교수다. 한 목사는 “한 교회 출신 5명이 신학대학원 교수로 섬기고 있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교회의 큰 자랑”이라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이 복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고려신학대학원이 훌륭한 목회자를 배출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문교회는 2008년부터 설교훈련원 및 설교연구소 활성화 등을 위해 고려신학대학원에 매년 2000만원을 후원해왔다. 올해부터는 매년 5000만원씩 후원할 예정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