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빌딩 폭발] 6층 짜리 두 채 붕괴…테러 아닌 가스폭발 추정
입력 2014-03-13 03:09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이스트할렘에서 12일(현지시간) 주거용 빌딩이 폭발해 붕괴됐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오전 9시34분쯤 이스트할렘 컬럼비아 대학교 인근의 6층짜리 주거용 빌딩에서 발생했다. 파커 애비뉴와 116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뉴욕경찰 대변인은 “폭발이 있었고 빌딩이 붕괴됐으며 심각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건물 두 채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사상자 수는 외신마다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방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소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최소 1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고 폭발 현장 주변으로 인근 건물에서 깨진 유리창 파편이 널려있었다고 전했다. 인근 건물의 외벽도 금이 간 곳이 많았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을 통과하는 메트로노스 전철 운행이 중단됐으며 일대 도로도 모두 통제됐다. 소방 당국은 매몰자를 파악 중이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NBC, CNN, AP통신 등은 큰 폭발음이 나온 것으로 보아 가스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에이샤 와트는 “마치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5~6분 진동이 느껴졌다”며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목격자 몰리 밀스는 “건물 공사 현장이 붕괴되는 것 같은 굉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