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모든·다·형통… 제발 좀 믿읍시다

입력 2014-03-13 01:33


시편 1편 1∼3절

오늘 본문은 복이 무엇인지 말씀해줍니다. 사람마다, 시대나 환경에 따라 복이 조금씩 다릅니다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바랍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을까요? 성경은 하나님이 임재를 드러낼 때 ‘복’이란 말을 씁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사람에게 주님은 임마누엘의 복을 주십니다. 성경은 또 ‘복’을 복수형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복이라는 단어 자체도 여러 뜻이 있습니다.

복의 첫째 의미는 ‘형통’입니다. 잘되어 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말씀을 잘 들을 때 ‘잘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늘 귀를 기울이고 살아갈 때 모든 위험을 피하고 넉넉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복의 두 번째 의미는 ‘진보(進步)’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고, 내일보다 그 다음 날이 더 나아지는 것이 진보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고 순종하는 삶을 살 때 삶의 지경이 넓어지는 것이 진보입니다. 복의 세 번째 의미는 ‘가치’입니다. 빈 생수병은 쓰레기일 뿐이지만 속을 금가루로 채우면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주님이 내 빈 심령에 들어오시기만 하면 우리의 가치는 하늘과 땅처럼 바뀝니다.

오늘 본문은 또 복 있는 사람이 경계해야 할 세 가지를 일러줍니다. 악인의 꾀를 따르지 말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것입니다. 또 ‘오직 말씀을 즐거워하고 밤낮으로 묵상할 때’ 네 가지 복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첫째는 시냇가에 심겨지는 복입니다. 어린 시절 고향의 시냇가에 있는 나무들을 생각해 보면 그 여름 극심한 가뭄 속에도 그 잎이 청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소망 없는 사막의 땅에서 시냇가로 옮겨 심으십니다. 둘째, 철을 따라 열매 맺는 복입니다. 나무가 열매를 맺으려면 농부가 땀을 흘려야 합니다. 가지를 치고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아야 합니다. 사춘기 자녀들이 부모에게 “제발 좀 간섭하지 마!” 그럽니다. 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부모님의 간섭이 적절하게 있어야 바르게 성장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간섭해 주셔야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개입하시는 것이 복입니다. 셋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복입니다. 잎사귀는 은혜를 상징합니다. 은혜가 마르지 않고 더 풍성해집니다. 마른다는 것은 무감각해지는 것입니다. 은혜에 둔해지지 않는 심령이 되는 것이 복입니다. 넷째,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되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세 단어에 눈이 고정되었습니다. ‘모든’ ‘다’ ‘형통’입니다. 이 세 단어는 다르지만 같은 뜻을 품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고 순종하면 열려지고 풀려지고 저절로 되어 갑니다. 진보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가치 있는 존재로 여김을 받습니다. 요셉이 물웅덩이에 빠졌을 때도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으로 형통하였더라”고 한 것처럼, 우리의 상황이 절망적인 웅덩이 가운데 빠져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형통을 선포하셨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줄 믿고 기대하며 기다림으로 허락하신 복을 풍성히 받아 누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안영철 포항명성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