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대비하는 경영비전] 차세대 성장엔진에 집중 투자… 글로벌 신경영 박차

입력 2014-02-27 01:32


우리 기업들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 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 경제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의 생존 전략과 경영비전은 단순히 해당 기업이나 그룹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이 어떤 비전과 철학, 또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고 기업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선 국민들도 관심이 높다.

국민일보는 주요 대기업이나 공기업 가운데 기술을 선도하거나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가졌거나, 공동체와의 상생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회사들을 찾아 26일 경영비전을 들여다봤다.

삼성은 올해 경영 비전으로 미래 성장엔진 발굴에 역점을 뒀다. 바이오제약과 태양전지, 의료기기 사업에서 ‘신경영 신화’를 다시 써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에너지 분야를 골랐다. 에너지 저장장치와 첨단 조명장치, 전기자동차 등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GS그룹은 발전분야 및 해외 자원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선도적인 투자와 글로벌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의 활용 범주를 넓혀주는 T전화로 1등 통신사로서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비단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사로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LG화학은 SAP(고흡수성 수지), 아크릴산 등의 산업소재와 모바일 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글로벌 1등 기업 자리를 지켜온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개발로 중국과 일본의 저가 공세를 돌파해 나가기로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스마트홈 서비스인 ‘B박스’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TV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롯데그룹은 마트와 백화점 등의 해외진출로, 신세계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키로 했다. CJ는 공유가치창출(CSV)이라는 동반성장 전략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시장 진출로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효성은 신소재 개발로, 두산은 세계 1등 기술을 추월하는 전략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력생산의 효율뿐 아니라 배전에 있어서도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뛰어들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식수 지원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적극 개선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에너지 빈곤층’ 돕기에 적극 나서 에너지 나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은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로 시장에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