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광객 시대, 제주 야간 관광인프라 미흡

입력 2014-02-26 14:39

[쿠키 사회] 제주도가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돌파했지만 야간관광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2010년부터 야간 관광활성화를 위해 제주시·서귀포시·중문관광단지 등 3개 권역에서 야간 관광벨트화 및 야시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상설공연 등 프로그램이 빈약하고, 민자유치도 제때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해안도로·칠성로 아케이드구간·새연교 등에 야간경관 조명시설이 설치·교체·연장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업계획을 보면 제주시권의 경우 산지천(무지개 분수쇼)∼탑동(놀이동산·음악축제)∼용연야범∼용담해안도로∼이호 해변 구간에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서귀포시권은 1단계로 외돌괴 올레길 산책∼천지연폭포(상설공연)∼새연교 구간에 걷는 야간경관 거리가 꾸며진다. 2단계는 법환해안 절경∼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다.

중문관광단지권은 롯데·신라호텔 산책코스∼칠선녀 축제(상설공연)∼중문해변 구간 신화·문화(레이저 쇼)공연∼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음악회·콘서트·매직쇼 개최 등이다.

특히 야시장 조성사업은 제주시 산지천·제주시향토오일시장·탐라문화광장, 서귀포시 강정항 일원 등에서 중구난방식으로 추진돼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걸맞는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제주시권의 경우 탐라문화광장 조성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집행이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