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50㎝ 넘는 기생충 13세 남아 몸에서 나와

입력 2014-02-26 02:03

13세 남자 아이의 몸에서 길이가 무려 3m50㎝가 넘는 기생충이 나왔다.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용주 교수는 “최근 평소 부모와 같이 생선회를 즐겨먹던 A군의 항문에서 3m50㎝ 이상 길이의 ‘광절열두조총’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광절열두조총은 농어 송어 연어 숭어 등의 어류를 중간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촌충의 일종이다. 사람 몸속에선 주로 소장에 흡착해 살아간다.

A군은 얼마 전 항문 밖으로 기다란 기생충이 나오고 피로감도 심해져서 이 병원을 찾아 분변검사를 받았다. 어린이의 변에선 광절열두조총 알이 발견됐다. 김 교수는 이어 몸속에 있는 이 기생충을 육안으로 관찰하기 위해 검사시약을 복용시킨 후 기생충이 항문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 한 마리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