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가치 190억 달러 이상” 저커버그, 비싸게 인수했다는 논란 일축

입력 2014-02-26 02:32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사진)인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인수액(190억 달러·약 20조원)이 높다는 논란을 일축했다.

저커버그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기조연설자로 나서 “왓츠앱은 약 5억명이 이용하고, 이 중 70%는 매일 이용한다. 비록 현재는 수익이 거의 나지 않지만, 가치는 인수가격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카카오톡이나 위챗 등이 일찍부터 노력해 이용자당 2∼3달러 수익을 올리는 점을 예로 들면서 “왓츠앱이 성장하도록 도우면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지난 19일 거액을 들여 왓츠앱을 인수했다.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는 12억명이 이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4억5000만명이 쓰는 모바일 메신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저커버그는 왓츠앱 인수 이유에 대해 “페이스북의 비전인 ‘세계를 연결하기’와 잘 맞기 때문”이라며 “현재 서비스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왓츠앱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 등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창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MWC에 참가한 저커버그는 회색 티셔츠와 운동화, 검은 바지 차림으로 나타나 기조연설 및 토론을 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