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셉테드 행복마을' 1호 부산서 오픈
입력 2014-02-24 16:02
[쿠키 사회]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를 도입해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마을’이 전국 처음으로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부산경찰청은 부곡동 ‘가마실 마을’을 첫 ‘셉테드 행복마을 1호’로 지정하고 개촌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개촌식에는 신정택 부산창조재단 이사장, 이윤희 부산경찰청 경찰발전위원장, 원정희 금정구청장 등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올 초부터 서민밀집지역이자 독거노인, 소녀가장 등이 거주하는 범죄취약지역을 부산시내 구·군별로 1개소씩 총 16개소를 셉테드 행복마을로 선정, 각종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
행복마을은 주변 환경을 개선해 범죄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한다는 개념으로 1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은 안심카페 신설, 어머니 폴리스 구성, 통·반장집을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 레이저 참수리 방범등 설치, 112비상벨 등 방범시설 확충, 안심지도와 표지판 부착, 치안올레길 조성, 특별순찰선 지정, 공·폐가 관리, 방범벽화 조성을 통한 범죄취약지 환경 개선, 지능형 CCTV 설치, 방범시설물 부착, 치안센터를 활용한 ‘꿈나무 공부방’ 운영, 의료·소방·전기·가스 안전점검 및 미용 등 생활지원, 이동파출소 운영 등이다.
첫 행복마을인 가마실마을은 540가구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마을 구조가 복잡하고 다가구 주택과 사회적 약자가 비교적 많아 범죄 취약지역으로 분석된 곳이다. 경찰과 부산창조재단은 주민 자율 방범대 거점 장소와 미니공부방, 주민 쉼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범초소를 ‘안심카페’로 꾸몄다.
또 주부 39명으로 구성된 ‘어머니 폴리스’를 구성해 취약시간대 경찰관과 합동 순찰을 벌이고, 통·반장의 집은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운영된다.
경찰은 나머지 15개 구·군에 조성중인 셉테드 행복마을도 3월 초 신학기 개학에 맞춰 각각 개촌할 예정이다.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은 “셉테드 행복마을은 범죄 취약지역을 안전지대로 탈바꿈시켜 도심 전체가 안전해지는 확산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