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곡면 UHD TV 세계 최초 출시
입력 2014-02-21 02:33
삼성전자가 곡면 초고화질(UHD) TV를 세계 최초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평면 UHD TV와의 가격차를 줄여 빠른 속도로 대중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곡면 UHD TV 등 2014년형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제품으로 다음 달 중순부터 판매하는 78·65·55형 곡면 UHD TV 3종과 하반기에 출시되는 세계 최대 105형 곡면 UHD TV를 선보였다.
삼성 곡면 UHD TV의 곡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이 휜 정도)로, 3∼4m 거리에서 시청할 때 몰입감이 가장 뛰어나다. 기존의 풀HD TV보다 4배 많은 800만 화소를 한 화면에 담아내 화질이 선명하다. 영상을 자동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깊이를 다르게 하는 ‘원근 강화 엔진’으로 입체감을 높였다. 곡면 화면은 시야영역이 넓어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주며, 측면에 앉은 사람도 평면 TV보다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쿼드코어 플러스 프로세서’를 장착해 이전 세대보다 두 배 빠른 다중작업을 가능토록 했다.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사커모드’ 등을 지원한다.
박광기 영상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세계 UHD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30%로 1위”라며 “UHD 제품군을 대거 확대해 프리미엄뿐 아니라 보급형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곡면 UHD TV 대중화를 위해 평면 UHD TV와의 가격차를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종갑 한국총괄 전무는 “평면 UHD TV와 곡면 UHD TV의 가격 편차는 20% 범위에서 설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할 평면 55형 UHD TV의 가격이 300만원대 중후반으로 정해질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곡면 55형 UHD TV 가격은 4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