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北 구제역 뒤늦게 알려져… 접경지 검역 강화

입력 2014-02-21 01:35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 왕래가 이뤄진 20일 북한에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20일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에 통보했다. 발생 지역은 평양과 황해북도이며 돼지에서 발병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생 시점은 지난달 8일이지만 북한 당국은 한 달 이상 늦은 지난 19일 OIE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지역에서 구제역 발생은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발생 시점이 이미 한 달 이상 지났기 때문에 남쪽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북한의 방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등 북한 접경지역에 구제역 백신접종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취약 농가를 점검하는 등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