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
입력 2014-02-20 01:36
스노든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영국 명문대의 학생총장으로 선출되는가 하면 상업용 피규어(사진)까지 등장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학생총장(rector)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글래스고대 학생들은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스노든과 여타 내부 고발자가 어디에 있든 그들과 굳은 연대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글래스고대 학생총장은 행정을 책임지는 총장(Chancellor)과 함께 학교를 이끄는 최고위직으로 학생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학생총장은 명예직 성격이 강해 그동안 정치인, 사회 운동가, 배우 등이 맡는 경우가 많았다. 넬슨 만델라의 전 부인 위니 만델라, 이스라엘의 핵 개발을 폭로한 모르데차이 바누누 등이 대표적이다. 선거에 앞서 학생들은 변호사를 통해 스노든과 접촉해 입후보 동의를 받아냈다. 스노든은 영국이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제3국에 머물면서 상징적 역할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문 제작업체 댓츠마이페이스닷컴(ThatsMyFace.com)은 스노든을 본뜬 피규어를 99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노든 피규어는 청색 셔츠, 캐주얼 바지 차림에 농구화를 신고 있으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줄무늬 비즈니스 셔츠를 입히거나 인디애나존스 또는 전투복 차림으로 바꿀 수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