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낸 사람’ 좌석점유율 1위
입력 2014-02-18 19:27 수정 2014-02-19 02:32
영화 ‘신이 보낸 사람’(사진)이 지난 주말 좌석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서 신이 보낸 사람이 개봉 1주차 주말 3일(14∼16일) 좌석점유율 49.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좌석점유율은 개봉관의 좌석이 판매된 비율이다. 같은 기간 ‘겨울왕국’(42%)과 ‘수상한 그녀’(42%)는 물론 지난 13일 함께 개봉한 ‘로보캅’(33%)과 ‘관능의 법칙’(23%)을 앞질렀다. 전날 기준 누적 관객 수는 15만1900여명, 흥행순위는 5위다.
영화계에서는 신이 보낸 사람의 흥행을 ‘신기한’ 눈길로 보고 있다. 초기 개봉관은 220여 곳에 불과했다. 일반 영화의 3분의 1 수준이다. 상영시간도 이른 아침에 집중돼 있다. 소재도 북한 지하교회로 대중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북한 지하교인들의 인권 유린 실상을 다뤄 기독인뿐 아니라 일반인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배우 김인권이 탈북을 돕는 주인공 철호 역을 맡았다.
제작사는 한국 교회의 단체 관람을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태풍코리아 관계자는 “북한 지하 교회 현실을 안타깝게 보는 목사님이나 교인들이 단체 관람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 정치인을 비롯해 일반 지성인의 성원도 크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꼭 봐야 할 영화”라고 평가했다. 문화비평가 진중권은 “인권에는 좌우 없다”고 했다. 김진무 감독은 “장기 상영 여부는 다음 주를 넘기느냐에 달렸다”며 “골리앗에게 돌을 던지는 다윗에게 힘을 실어주는 심정으로 크리스천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