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부동산 볕드나… 건설·은행주 동반 상승
입력 2014-02-18 01:32
부동산 시장은 진짜 바닥을 친 걸까.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주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들도 함께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08포인트(0.31%) 오른 1946.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건설업종지수는 134.52로 전 거래일보다 4.55%나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에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영향이다. 종목별로는 GS건설(11.4%), 현대산업개발(7.87%), 대림산업(4.37%), 현대건설(2.84%) 등 대형 건설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급락했던 대우건설도 7.18%나 올랐다.
부동산 기대감은 은행주들도 살렸다. 금융업종지수와 은행업종지수가 각각 2.15%, 1.55% 상승했다. 개별주들도 신한지주(5.46%)와 KB금융(5.49%)에 이어 우리금융(4.64%), 하나금융지주(3.62%) 등까지 상승 가도를 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0억원, 109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힘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개인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코스피지수는 1950선을 넘지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23% 하락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현대중공업(2.28%), POSCO(0.34%), 현대차(0.2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0.58포인트(0.11%) 내린 522.00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0.30%) 내린 10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