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중앙교회는 진천지역에 세워진 최초 장로교회… 한글교육 등 이주노동자 선교에 힘써와

입력 2014-02-18 02:32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인 진천중앙교회(김동환 목사)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충북 진천지역 최초 장로교회다.

6·25전쟁 직후인 1954년 1월 진천읍 교성리의 한 가정에서 피난민들을 중심으로 첫 예배를 드린 뒤 그 해 6월 정식 창립됐다. 초대 목회자는 서울 영락교회에서 파송받았고, 창립 20주년인 74년 65㎡ 규모의 교회를 신축했다.

본격 성장은 75년 8대 담임으로 이익상(현 원로목사) 목사가 부임하면서 이뤄졌다. 초평교회 등 인근지역에 9개 교회를 개척했다. 장애인 복지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장애인단체와 음성노인복지회 등을 지원해왔으며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96년부터 중국과 파키스탄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글 공부를 지원하는 등 활발한 이주민선교를 전개해 외국인 성도도 150여명에 이른다. 2001년 쉼터를 겸한 문화센터를 개관했으며, 창립 50주년에는 동북아시아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현 김동환 목사는 2011년 5월 부임했다. 교회는 2012년 말 교단 교세보고 기준으로 재적 교인수가 1440명이며, 집사 직분 이상의 제직이 800여명이다.

변창배 예장 통합 기획국장은 “진천군에 처음 세워진 장로교회로 복음적 열정이 있고 사회봉사에 헌신하는 모범적 교회인데 이번 사건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에게 주님의 위로가 있길 기도한다”면서 “피해자들의 쾌유와 안전한 귀국을 위해 전국교회의 중보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진천중앙교회는 이날 긴급 당회를 열어 10여명의 장로를 중심으로 피해자 가족과 장례, 대외 분야 등을 담당할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승구 수석장로는 “유족과 사상자 가족들을 위로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유가족 돌봄과 사상자 이송 등 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이날 새벽 김진대 사무총장을 진천중앙교회에 급파했다. 김 사무총장은 “재단의 ‘위기관리 지침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방안을 협의했다”면서 “재단과 교회의 공조로 이날 오전 4시30분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브리핑을 하는 등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천=이사야 기자, 박재찬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