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스키점프 남자 단체전] 우리들은 국가대표… 역대 최고 8위 넘는다
입력 2014-02-17 01:36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들이 18일(한국시간) 남자 스키점프 단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최흥철(33), 최서우(32), 김현기(31), 강칠구(30·이상 하이원)로 구성된 스키점프 대표팀은 18일 오전 2시15분(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소치 산악 클러스터 루스키고르키 점핑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자신들이 세운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고 순위인 8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최서우는 “단체전은 한 명만 잘해서도, 한 명이 못해서도 안 된다”며 “모두 다 골고루 잘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기도 “선수들 모두 소치에 온 뒤로 컨디션이 올라가는 상황이라 팀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들의 단체전 출전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0일 국제스키연맹(FIS)이 최초로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한 결과 한국 스키점프에 단 2장의 출전권이 주어졌다. 이대로라면 최흥철, 김현기만 참가가 가능해 단체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도 강칠구가 출전권을 얻지 못해 단체전 출전이 좌절됐었다. 그러나 다른 국가의 몇몇 선수들이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참가를 포기하면서 강칠구와 최서우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2장의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스키점프 단체전 출전이 확정됐다.
한국은 라지힐 1차예선을 통과하며 선전했던 최흥철, 최서우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