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보증

입력 2014-02-17 01:33


살아가려면 누구나 돈이 필요합니다. 세상에는 열심히 벌어 모아 놓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벌지도 모으지도 않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벌지 않아도 물려받은 돈이 많은 사람도 있고 부지런히 벌어도 항상 모자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없으면 빌려야 합니다. 돈을 빌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보증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남의 보증을 섰는데, 그가 제대로 빚을 갚지 못해 대신 책임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자신의 신용이나 담보 없이 다른 사람의 보증으로 빌린 돈을 갚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보증으로 돈을 빌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오죽하면 하나님도 성경에서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잠11:15)” “너는 사람으로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잠22:26)”고 말씀하고 계시겠습니까. 그 옛날에도 보증이 있었고 이 보증 때문에 많은 고통이 있었나 봅니다.

율법의 정신은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나에게 싫은 것은 남에게도 싫은 것입니다. 누가 나에게 보증을 서 달라면 그것이 싫듯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에게 보증을 서 달라고 부탁하는 삶은 살지 맙시다.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