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7일] 말을 조심하십시오
입력 2014-02-17 01:37
찬송 : ‘성령이여 우리 찬송 부를 때’ 195장(통 17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3장 1∼12절
말씀 : 군대에 가면 야간 전투 훈련을 받습니다. 한 부대를 침투조와 방어조로 나누어 얼굴에 위장을 하고 공포탄을 쏘아가며 하는 훈련입니다. 그런데 한 부대의 야간 전투 훈련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적군 첩자 하나가 몰래 숨어 들어와 훈련에서 사용할 공포탄을 모두 실탄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 나오는 말을 공포탄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만큼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 없습니다. 어둠 속에서 무심코 던졌던 말, 농담 삼아 했던 말, 심심풀이로 툭 던진 말…. 공포탄으로 한 방 쏘아 붙였던 말들이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무엇보다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1절). 랍비는 유대인 사회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입니다. ‘랍비’라는 말 자체가 ‘큰 사람’, ‘위대한 사람’을 뜻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랍비가 되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을 향해 랍비가 많이 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더 큰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말에 실수가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2절). 그러므로 함부로 입을 놀려 남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자기 혀를 지킬 줄 아는 성숙한 인격의 사람이 되십시오. 사람들로부터 순간적인 존경을 받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는 인격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말이 갖는 큰 힘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겠습니다(3∼6절). 야고보 선생은 혀를 말(馬)에게 물리는 재갈, 배의 키, 숲을 태우는 작은 불에 비유했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이지만 굉장히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혀는 세 치밖에 안 되지만 우리 인생을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부로 혀를 놀리지 말아야 하며, 이왕이면 덕을 세우고 화목을 이루는 말을 해야 합니다.
다만 문제는 혀가 그리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7∼8절). 그것은 오직 인격과 신앙의 성숙을 통해서만 길들여질 수 있습니다(9∼12절). 언어는 인격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인격이 변화되지 않고서는 언어가 변화될 수 없습니다.
언어가 인격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어디선가 거친 말을 배워 사용하기 시작하면 행동 또한 거칠어집니다. 반대로 거친 말을 하던 아이가 언어 습관을 고쳐 공손한 말을 배우고 좋은 말을 배우게 되면 그때부터 그의 성품 또한 고쳐집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벧전 4:11)
덕을 세우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항상 주님과 교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때로는 침묵하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저주와 불평과 원망, 욕설 대신 축복과 감사, 칭찬의 말이 넘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기도 : 말이 악하고 거친 세태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주의 복음을 전하는 말이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