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부 광고 전화번호 50건 차단

입력 2014-02-14 01:35

불법 대출 광고 등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중지하는 신속 이용정지제도로 50건의 전화번호가 차단됐다.

1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신속 이용정지제도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50건의 불법 대부광고 전화번호가 차단됐다. 이용정지제도는 금융감독원이 불법 대부광고라고 판단해 경찰에 통보하면 경찰이 곧바로 KT 등 통신사에 요청, 해당 전화번호를 정지하는 제도다.

이번에 차단된 전화번호는 불법 대부광고 전단을 통해 고객들을 유혹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금감원 개인정보 불법유통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된 대출 사기 관련 전화번호도 4건 차단됐다.

그러나 대출 사기로 의심되는 전화번호의 경우 곧바로 바뀌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사기의 경우 걸려온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면 이미 해당 번호는 없다고 나온다”며 “대출 사기범들이 전화번호를 바꾸는 변작(變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변작된 전화번호에 대한 차단 의무화를 규정한 전기통신사업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