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수입차 최초 4월 전기차 i3 내놓겠다”

입력 2014-02-14 01:35

BMW코리아가 오는 4월 수입차로는 처음으로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한다. 7월에는 인천 영종도에 77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드라이빙 센터의 문을 연다. 지난해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BMW는 올해 4만5000대 판매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정했다.

김효준(57)BMW코리아 대표는 13일 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차 i3를 계획보다 앞당겨 4월에 출시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레이EV, 르노삼성차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EV 등 국산만 있는 전기차 시장에 첫 수입차가 등장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전기차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면서 “올해 (국내의) 전기차 전체 시장 규모가 1000대 정도인 점을 감안해 약 25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를 다 쓰면 가솔린엔진으로 작동하는 차) 스포츠카인 i8을 하반기 출시한다.

BMW코리아는 7월 중순 완공을 목표로 축구장 33개 크기의 드라이빙 센터를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짓는 중이다. BMW의 드라이빙 센터로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 전 세계에서 세 번째다. 김 대표는 “운전뿐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며 “국내서 벌어들이는 이익을 독일 본사로 송금하는 대신 이곳 건설에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연간 20만명이 드라이빙 센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드라이빙 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를 이용한 수익창출 모델을 구상 중이다.

BMW코리아는 다음 달 뉴 2시리즈 쿠페를 시작으로 상반기 뉴 4시리즈 컨버터블·그란쿠페, 하반기 뉴 X4와 업그레이드된 X3·X6 등 신차를 출시해 1∼7시리즈의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은 BMW 국가별 판매 기준으로 캐나다를 제치고 9위가 됐다. 김 대표는 “작년 실적은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6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년간 납부한 다양한 세금은 1조8000억원에 이르고 국내 부품회사에서 3조2000억원어치 부품을 수주해 본사에 조달했다. 어느 한국 기업 못지않게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W코리아는 ‘미래재단’을 통해 올해도 청소년 대상 과학·창의교육과 자동차학과 고교생 대상 멘토링 사업 등 사회공헌사업을 벌인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