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위해 교단장협 조속히 재가동 돼야”
입력 2014-02-14 01:35
미래목회포럼·한목협·한교봉 긴급기자회견
미래목회포럼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은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호소문에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의 부활’ ‘교계지도자와 성도들의 참회’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한 연합운동 전개’를 요청했다.
이들은 먼저 교단장협의회를 한국교회 연합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정통성 있는 교단들이 나서 교단장협의회를 빠른 시일 안에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목협 회장 김경원 목사는 “가장 적합한 연합기관의 형태는 교단협의체”라며 “2001년 한목협이 추진해 만들었던 교단장협의회의 경우 총회 사무국을 가진 교단들로 구성됐고, 교육부 인가를 받은 목회자훈련과정이 있었으며 이단시비가 없었던 대표적 연합기구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교회 참회의 날’을 선포하자고 요청했다. 한교봉 이사장 손인웅 목사는 “회개 없는 갱신은 없다”며 “부활절 전에 한국교회 전체가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할 수 있도록 구약의 대속죄일과 같은 ‘대참회의 날’을 선포해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의 마음으로 부활의 영광을 노래할 수 있도록 각 교단들이 공교회 의식을 갖고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40여 교단이 참여하는 ‘2014년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꾸려진 상태지만 예장 합동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독자적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오정호 목사는 “나눠진 상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은 주님의 부활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며 “각 교단 대표자들이 만나 부활절연합예배가 새로운 연합운동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 목사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지역별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손 목사는 “한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면 세를 과시하는 듯한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다”며 “같은 시간에 같은 예배 순서를 갖고 지역별로 예배를 드리는 게 더 효율적이고 연합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주요 교단장들을 초청, 교단장협의회의 재구성과 부활절연합예배 개최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경원 목사는 “함께 기도하며 힘과 지혜를 모으면 연합과 일치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