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신경락빛사랑한의원장 조병준 장로] 체질에 따라 비만치료… 단순한 살빼기 넘어 건강도 회복

입력 2014-02-14 01:37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아이스페이스(I-SPACE)에 있는 신경락빛사랑한의원 원장 조병준 장로(64)는 이곳에서만 12년째 환자들을 진료해 오고 있다.

조 원장의 이력은 좀 독특하다. 원래 고교 수학교사로 재직하던 중에 아내(안종희 권사)를 중매로 만나 결혼을 했고 이후 교사에서 한의사로 진로가 바뀐 경우이기 때문이다.

“어머님과 장모님이 교구연합예배에서 나란히 앉아 아들 딸 배우자 기도제목을 나누다 선을 본 것이죠. 당시 아내는 배우자 조건으로 키 175cm에 직업이 의사나 검사, 판사, 목사인 신앙인을 원하며 3년간 기도를 해왔답니다. 제 키는 175cm이지만 직업은 교사였으니 이 중 두가지 조건만 맞았는데 결혼 후 한의학 공부를 다시 해 결국 아내가 기도해 온 배우자 기도제목이 다 이뤄진 셈이 됐어요.”

조 장로는 기도한 것은 절대로 그냥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새로 입시공부를 시작해 1983년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해 6년간 다녔다. 저녁엔 학원강사로 가족을 부양하며 공부를 했고 40세에 졸업한 조 장로는 돈을 빌려 서울 고척동에서 한의원을 처음으로 개원했다.

“12년간 진료경험을 쌓고 일산으로 와서 다시 진료를 하는데 비만 전문한의원으로 이름이 나기 시작했어요. 제가 처음부터 비만 치료를 한 것은 아니예요. 저희 한의원이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간질환, 관절염등 대사증후군과 비염, 여드름, 아토피 피부 등 알레르기질환치료로 유명했는데 이 치료에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 체중이 줄어들고 건강해지는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신경락빛사랑 한의원이 비만전문치료 한의원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연예인들과 유명 인사들도 앞다투어 모여 들었다. 조 원장은 “비만치료는 감량이 중요하지만 요요현상이 나타나지 않아야 하고 체내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해줌으로써 몸이 가볍고 건강해지도록 해주어야 한다.”며 “살빼기가 아닌 건강에 초점을 맞추려면 체질과 유형에 따른 원인치료가 선제돼야 하고 부작용과 후유증도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유명세를 치르며 식사를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많은 목회자들도 찾아왔고 개척교회 목회자나 어려운 교회 목회자들에겐 약을 무료로 지어주기도 했다.

이런 조 장로에게 고난이 다가왔다. 운동을 하다 다친 목디스크가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크게 악화돼 엄청난 고통을 주었고 수술을 해도 8개월 내에 하체마비가 올 수있다는 선고를 받았다.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한 기간은 매일 밤 통증으로 새야했던 고난의 시간이었다. 진통제와 소염제, 물리치료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조 원장은 아내와 함께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기도했고 수술 직전에 카이오프라틱 시술 전문가를 만나 디스크가 완치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제가 환자가 되어 고통의 과정을 거치면서 신앙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장로로 이웃과 사회에 헌신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료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조 원장은 자신의 디스크를 치료한 분을 한의원으로 초청, 협진을 하는 한편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외진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얼마 전 105kg인 여고졸업생이 한의원을 방문했다. 조 원장은 체지방만 51kg이었던 이 여고생을 관리하며 장 독소 빼기에 주력, 두 달여 만에 83kg로 감량할 수 있었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면서 효과도 빨리 나타나는 것을 느끼게 됐다.

“요즘에는 몸의 특정부위만 침으로 살을 빼는 산삼비만약침이 관심을 끌어요. 산삼과 사향과 웅담, 우황 등 체지방분해에 뛰어나고 부작용이 없는 것들을 주성분으로하여 배합된 것으로 허벅지, 팔뚝과 얼굴등 부분적인 비만시술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조 원장은 지방 제거를 위해 먼저 환자의 몸 안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없애도록 돕는 것에 진료의 초점을 맞춘다. 독소를 빼 혈액을 맑게 하여 대사기능을 높여 주고, 한쪽으로 위의 축소를 도모해 소식(小食)을 하는 체질이 되게 하는 것. 이런 방법으로 부작용 없이 3개월간 15∼25kg을 감량한다. 신경락빛사랑한의원을 내방한 환자들은 “소식(小食)을 하는 데도 힘이 나고 체중은 날마다 줄어가면서 아픈곳은 사라지고 컨디션은 좋아지니 신기하다. 젊은 시절의 체중과 컨디션을 회복하게 되니 매사에 자신이 생긴다”며 입을 모은다.

40세란 젊은 나이에 장로로 장립 받은 조 원장은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봉사활동과 선교활동에 참여해 왔다. 교회학교, 성가대, 실업인선교회를 거쳐 의료선교회, 영광선교회 등에서 봉사했다. 양로원, 무지개 마을, 비인가 보호시설 등을 돌며 어려운 이웃을 살피기도 했다.

앞으로 의료봉사에 좀 더 열심을 내겠다는 조 원장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달란트를 잘 쓰고 잘했다 칭찬받는 크리스천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해외선교지도 기회가 되면 현장을 방문해 봉사할 뜻을 비쳤다(신경락빛사랑한의원 031-902-2221).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