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밭담 세계농업유산 등재 2014년 상반기 가능

입력 2014-02-13 16:03

[쿠키 사회] 제주밭담에 대한 세계농업유산(GIAHS) 등재가 빠르면 상반기 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상반기에 세계농업유산 등재기반 구축을 위해 제주밭담 도록 편찬과 제주밭담 중점관리지에 대한 DB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도는 또 제주밭담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비 5억원을 들여 밭담정비·탐방코스 및 테마공원 조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검은 현무암이 구불구불 만리나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흑룡만리’로 불리는 제주밭담은 2만㎞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밭담 길이는 2007년 농림부에서 시행한 ‘제주도 농촌지역 내 돌담 문화자원의 활용을 위한 농촌 경관보전 직불제 도입방안 연구’에서 조사됐다.

당시 연구팀은 제주지역 밭담의 형태·밀도·밭작물의 종류 등을 감안해 제주시 6개 지역, 서귀포시 3개 지역 등 총 9개 지역에 대한 밭담의 현황과 보전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제주 돌담의 총길이는 3만6355㎞, 그 중 밭담의 길이는 2만2108㎞로 돌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촌·고산·대정·애월·성산·남원 등 6개 지역을 표본으로 조사한 1㎢ 범위 내의 평균 돌담 길이인 40.796㎞를 제주도 총면적과 경지면적을 감안해 산출한 수치다.

도와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개최되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세계농업유산 사무국 관계자를 초청, 등재 증서를 전달받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현지 실사에서 제주밭담이 세계농업유산 등재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등재 가능성이 높은 만큼 4월 이전에 등재가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