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 신임 예술감독 임헌정 “단원들이 영혼 바칠 수 있는 분위기 만들 것”

입력 2014-02-13 01:33

임헌정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코심) 신임 예술감독은 12일 오후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원들이 음악에 자신의 영혼을 바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음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26일 코리안심포니 제5대 예술감독에 취임한 그는 “단원들이 기본급은 낮으면서 시간당 수당을 받는 구조여서 연주를 쉴 수 없는 상황이라 12월에는 하루밖에 쉬지 못했다고 하더라”며 단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혔다. 그러면서 “단원들에게 음악가로서 자존심을 걸고 연주를 잘해 음악가 정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자연스럽게 처우 개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고 여건도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심에 대해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코심의 장점은 오페라 곡도, 발레 곡도 연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페라와 발레 연주를 하면 연주자의 감성이 드라마를 잘 만들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훈련되기 때문에 교향곡 연주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5년간 부천 필을 이끌며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 바 있는 임 예술감독은 코심과 함께 오는 11월부터 2016년까지 작곡가 부르크너의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