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기독교 왜곡 교과서 바로잡기 힘 모은다

입력 2014-02-13 01:37


기독교계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거나 한국기독교 역사를 왜곡한 초·중·고 교과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힘을 뭉쳤다.

기독교싱크탱크, 전국교목협의회 등 10여개 기독 단체가 연합한 ‘교과서정책기독교협의회’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3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에서 창립총회와 창립기념 세미나를 열고 출범한다.

협의회는 최근 윤리·보건 교과서에서 동성애를 비롯한 비윤리적 성문화들을 정당한 것으로 다루거나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축소 서술하는 등 역사 교과서 왜곡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매달 1회 이상 교과서를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5월부터 과목별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잘못된 내용을 개선해 주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협의회 상임대표는 박명수 서울신학대 교수이고 공동대표는 박철호 성산효대학원대 교수, 안용운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대표, 이광형 전국교육연합회 부회장, 이광원 은혜와진리교회 장로 등이다.

협의회 회원 단체는 기독교싱크탱크와 기독교유권자연맹,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생명살림운동본부, 선민네트워크, 세잎클로버선교회, 전국교목협의회, 중독예방시민연대, 친애효문화실천시민연대, 현대기독교연구소 등이다.

협의회 사무총장 김규호 목사는 “선교 130년을 자랑하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우리 민족의 근대화와 독립운동, 건국과 산업화 및 민주화에 큰 역할을 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서 의도적인 축소와 왜곡, 과장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사역에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창립총회에 이어 열릴 세미나에서 이은선 안양대 교수는 ‘역사교과서의 기독교 서술 부문의 수정 과정과 공정한 서술을 위한 전략’을, 이광원 장로는 ‘교과서 진화론 개정운동 경과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박철호 길원평 교수와 정서학 목사 등이 토론하며 질의·응답시간도 이어진다(070-4103-6722).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