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선학교에 사고위험 노후 온풍기 6000여대… 대구시교육청 집중 점검

입력 2014-02-12 16:47

[쿠키 사회] 대구지역 초·중·고교에 사고 위험이 있는 노후 가스온풍기가 6000여대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집중 점검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점진적으로 가스온풍기의 철거를 유도키로 했다.

1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대구시 달성군 한 초등학교에서 가스온풍기에서 새어나온 유해가스에 초등학생 8명이 중독된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바로 오래된 가스온풍기 때문이었다.

현재 대구지역 초·중·고 및 특수학교 437개교 중 가스온풍기가 설치된 학교는 176곳이며, 설치대수는 6612대에 이른다. 학교에 설치돼 있는 가스온풍기 모두 2002년 이전에 설치된 것들로 10년이 훨씬 넘은 것들이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지역 모든 학교 교실에 천장형 냉난방기 등 중앙집중식 냉난방기가 설치 돼 있기 때문에 낡은 가스온풍기를 철거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학교에서 가스온풍기를 철거했고, 철거해도 학생들의 난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계속 가스온풍기를 관리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철거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21일까지 가스온풍기가 설치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