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경북 울진] 진입로 단장한 성류굴 지하 비경… 2월 28일부터 ‘울진대게’ 축제

입력 2014-02-13 01:35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영주와 봉화를 거쳐 울진 서면까지 달린다. 통고산자연휴양림을 지나자마자 왼쪽 917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13㎞를 달리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입구이다. 폭설이 쏟아져도 36번 국도 봉화∼울진 구간은 실시간으로 제설이 되므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나 속사마을 가는 임도는 만약을 대비해 스노체인 등을 갖춰야 한다.

불영계곡을 흐르는 광천이 왕피천과 만나는 근남면 행곡리와 산포리 일대에는 볼거리가 많다. 행곡리의 처진 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09호로 높이 11m, 둘레 3m.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진 모습을 하고 있는 희귀 소나무로 수령은 약 350년이다. 행곡리의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은 74개의 크고 작은 전시 수조에 피라미, 붕어 등 우리나라 하천과 호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종부터 희귀 어종에 이르기까지 총 119종 4400여 마리의 수중 생물이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다.

왕피천 옆 선유산 기슭에 위치한 성류굴은 5개의 연못과 12개의 광장, 그리고 50만개의 종유석으로 이루어진 2억5000만 년 전의 석회동굴이다. 주굴 330m와 지굴 540m를 포함해 총연장이 870m이다. 왕피천변 진입로에는 낙석방지시설이 최근 새로 설치됐다. 왕피천 하류에 위치한 망양정은 관동팔경 중 으뜸으로 숙종과 정조의 어제시, 그리고 송강의 관동별곡 등이 걸려있다. 망양정에서 맞는 일출의 장엄미와 월출의 서정미는 유명하다.

울진군은 이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2014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후포항에서 개최한다. 울진대게 원조마을을 찾아가는 요트 체험을 비롯해 울진 12령 바지게꾼을 주제로 한 마당극, 관광객 경매, 대형 게살 김밥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농수특산물 직판장이 열리고 대게 수제비, 대게 칼국수 등 시식코너도 마련된다(축제집행위원회 054-787-133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