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여왕들 최후 대결 돌입”…CNN, 김연아-아사다 마오 오랜 라이벌 관계 조명

입력 2014-02-12 03:33

‘피겨여왕’ 김연아의 소치 입성이 가까워오면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펼칠 대결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과 기대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미국 CNN 인터넷판은 10일 “은반 여왕들, 최후의 대결에 돌입하다”는 제목의 올림픽 페이지 커버스토리에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오랜 라이벌 관계를 조망했다.

CNN은 20일 차이로 태어난 동갑내기 두 선수의 대결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결 중 하나’로 소개했다. 한·일 간의 미묘한 역사적 경쟁 관계를 자세히 언급한 뒤 “두 이웃 국가의 불편한 외교관계만큼이나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가 긴장감으로 얼어붙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CNN은 “4년 전 김연아가 시상대의 맨 위에 올랐을 때 아사다 마오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며 재대결에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해왔기에 (은메달은) 정말 애석했다”는 아사다의 말을 인용한 뒤 “소치에서 완벽한 연기로 그 모든 기억들을 지우고 싶다”는 아사다의 각오를 전했다.

CNN은 아사다에 대해 “공식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첫 여자선수”라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스케이터’로 분류하고, 김연아에 대해서는 “보다 더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스케이터로 찬사를 받아 왔다”고 평가했다.

CNN은 지난달 전미 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19)를 다크호스로 지목하기도 했다. 골드는 소치올림픽 피겨단체전 프리스케이팅에서 ‘러시아의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