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 與 조명철 의원 “北 주민 5000여명 교도소 등 수감 통제 극심… 3월부터 대량 탈북 예상”

입력 2014-02-12 01:36


새누리당 조명철(사진) 의원은 11일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부 동향과 관련해 “주민에 대한 공포 정치가 심해지고 있고 5000명 정도가 교도소 및 정치범 수용소에 추가로 수감됐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단속 및 통제가 심하지만 오는 3월부터 대량 탈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탈북 지식인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자료를 내고 “40대 이상 주민들을 중심으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불만이 급증하고 있으며 집단적으로 노동을 거부하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소개했다.

또 조 의원은 “간부들의 출장이나 여행도 통제가 더욱 강화됐으며 특히 장성택 측근의 외화벌이 부대 소속 군인들도 생활제대(불명예 전역) 당하고 감시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고 했다. 이어 “외화벌이 소속 군인들을 함경도 탄광 및 광산 지역에 강제 이주시킴으로써 함경도 일대 감시 및 통제가 휴전선 부근보다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김 제1비서의 방중 시도와 관련해서는 “2012년 집권 이후 중국을 방문하고자 중국 정부와 수차례 협상했지만 중국 정부는 ‘비공식 방문만 허용할 뿐 공식적인 방문은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현재까지 김 제1비서의 방중 계획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북한은 국제적 고립으로 외화벌이가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외화벌이 목적의 근로자 추가 파견을 계획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요구하는 인건비가 높은 편이어서 협상이 원활하지 않다”고도 전했다.

북한 여성의 생활상과 관련해서 조 의원은 “북한 여성의 인신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으로 팔려가는 숫자가 김 제1비서 집권 이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 브로커가 협력해 활동하므로 적발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밖에 양강도 혜산과 함경북도 무산 지역의 국경 수비대 현황에 대해 “밀수에 동참하다 걸리면 도주할 수 있는 중국 내 지역까지 거점을 확보해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