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 “통일 놓치면 천추의 한… 흡수 아닌 공존통일 돼야”

입력 2014-02-12 01:35

새누리당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11일 당내 연구모임 ‘통일경제교실’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당 소속 국회의원 155명 가운데 80%에 육박하는 120명이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김 의원의 파워가 ‘근현대사 연구교실’ ‘퓨처라이프 포럼’에 이어 다시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명박정부의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이 ‘통일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들’을 주제로 강연한 첫 세미나에는 이른 오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 46명 등 총 6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의지가 강한 남경필·이주영 의원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가 주요 7개국(G7) 반열에 오를 수 있게 신성장동력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게 바로 통일이라고 확신한다”며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는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반도에 통일기회가 다가오는데도 이를 놓친다면 이는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하는 게 이 시대 정치인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통일의 방식에 대해선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남북이 공존해야 한다”며 “무력통일, 흡수통일이 아니라 평화적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이 함께 어울려 잘 사는 경제통일을 바탕으로 하는 공존통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경제교실은 앞으로 매주 한 차례씩 총 12차례 강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의원은 또 오는 18일 퓨처라이프 포럼의 두 번째 세미나를 연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