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비영리법인 국내 첫 설립… CJ제일제당, 노하우 전수

입력 2014-02-12 01:34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로 식품안전 관련 비영리 재단법인을 만든다. 60년 동안 쌓은 식품안전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협회는 매년 20여개 식품 중소기업에 자가품질검사, 위해물질분석과 품질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식품유통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2만3000여개의 식품기업 중 90% 이상은 종업원 20명 이하의 영세업체다. 이 때문에 품질관리 개선, 식품안전 역량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자가품질검사는 식품업체가 식품위생법에 따라 1∼6개월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해야 하지만 검사 비용만 30만∼50만원에 이르러 영세업체에는 큰 부담이다. 협회는 업체당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자가품질검사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위해물질 분석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한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고가의 검사 기계를 도입하고도 인력이 없어 제대로 쓰지 못했다. CJ제일제당은 초기 재단기금과 연간 운영비로 약 12억원을 출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식품 대기업이 자사 식품안전 기술력을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 전하는 첫 공유가치창출 사례”라며 “향후 다른 식품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국내 식품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상생협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