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막내딸 조현민 전무, 계열사인 정석기업 대표에 선임

입력 2014-02-11 03:53


정석기업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31·사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가 정석기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로써 정석기업은 기존 조 회장을 비롯해 원종승 대표이사로 구성된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게 됐다.

부동산 임대 및 건물관리 등을 주업으로 하는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48.28%를 보유하는 등 조 회장 일가와 한진그룹 계열사가 주식 100%를 갖고 있다. 조 회장 일가의 정석기업 지분은 조 회장이 27.21%,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부사장과 아들 조원태 부사장, 조 전무 등 3남매가 각각 1.28%를 갖고 있다. 정석기업은 한진 지분 19.41%를 보유해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으로 이어지는 한진그룹의 순환출자 핵심 고리에 있다.

조 전무는 2010년 2월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경영에 참여해 왔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된 데 대해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책임 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분 이동이 없는 만큼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