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복원용 금강송 추정 12본, 신응수 목재소서 발견
입력 2014-02-11 01:35
숭례문·광화문 복원 공사 책임자였던 신응수(72) 대목장이 정부로부터 공급받은 목재 일부를 개인적으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신 대목장이 운영하는 강릉 목재소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12본(용도에 맞게 가공된 목재)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09년 광화문 복원 공사에 쓰일 금강송을 강원도 삼척시 준경묘와 양양군 법수치계곡 등에서 확보했다. 당시 이 목재는 경복궁 안에 있는 치목장(목재 손질 장소)으로 보내졌다. 경찰은 이 목재 가운데 일부가 신 대목장의 목재소로 빠져나가고 실제 광화문 공사에는 다른 목재가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