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예, 과거·현재·미래 조명… 다양한 장르 100여명 참여
입력 2014-02-11 01:34 수정 2014-02-11 20:31
한국 공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온(溫)·기(技)’ 전이 옛 서울역을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문화역서울 284에서 11일부터 3월 9일까지 열린다. 손으로 빚어 따스한 느낌을 주면서도 예술성과 실용성의 기능까지 갖춘 작품 360여점이 선보인다. 공예 회화 영상 설치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복합전시다.
오세원 문화역서울 284 운영팀장이 커미셔너를 맡은 전시는 7개의 코너로 구성됐다. 옛 서울역 중앙홀과 귀빈실에 마련된 ‘명장’에서는 신상호 이성근 등 공예계 거장들의 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다. 1층 ‘갤러리’ 코너에서는 도예전문갤러리인 LVS 크래프트, 금속공예전문미술관인 치우금속공예관, 명품가구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웅을 초청했다.
역시 1층 전시장의 ‘일상’ 코너에서는 개인 공방을 통해 활동하는 1인 공예가들이나 삼삼오오 재능을 공유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3등 대합실에서는 생활 공예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는 코너를 꾸몄다. 김형관, 김기라+오설령, 최미경(공간연출) 등 작가들이 참여했다. 옆의 ‘진흥’ 코너에서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공모전 등에 참여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12일부터 16일까지 운영되는 ‘오일장’에서는 KCDF 갤러리 숍 및 공예트렌드페어 창작공방관에 참여한 작품을 판매한다. 저렴하고 질 좋은 디자인 가구와 식기 및 장신구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장의 ‘개별가치’에서는 고산금 권혁 박성연 이수경 등 공예, 미술, 디자인 분야 작가들의 ‘따뜻한 솜씨’를 조명하면서 장르 간 관계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협동’ 코너에서는 작가들의 공동작업을 통해 예술의 협동정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박진우 권민성 이에스더 오세린 김우정 등 작가들이 참가했다. 서울역사 신축당시 개요와 건축양식, 공간구성, 건축구조, 공간별 인테리어 특성 등을 살펴보는 투어도 진행된다. 작가의 열정(溫·氣), 세밀하고 정교한 작품의 완성도(溫·器), 장인정신의 기술(溫·技)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