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소폭 반등… 오름세 유지는 ‘글쎄’

입력 2014-02-06 02:33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오랜만에 붉은빛(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팔자세가 여전한 데다 조그만 악재에도 글로벌 시장이 출렁거리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포인트(0.24%) 오른 1891.3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는 1900선을 돌파하며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투자자 사이에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덕이다.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439억원, 243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간밤 미국 증시가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가 0.47%, S&P500지수가 0.76% 뛰었다.

하지만 무려 2875억원어치를 팔아 차익을 실현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초반 상승세가 많이 둔화됐으며 1900선 돌파에 대한 기대는 무산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94포인트(0.38%) 내린 505.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전 거래일보다 6.14% 급락한 4만500원에 마감했다.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아시아 증시의 경우 급락세를 보였던 일본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날 휴장한 대만은 급락했다.

전날 4.18% 폭락했던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1.23% 상승한 1만4180.38에 마감했다. 기술적 반등에다 달러 강세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 호재였다. 춘제(설) 연휴로 전날 휴장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4%나 떨어진 8264.48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