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WCC부산총회 분석·평가… 전담조직 만들어 후속사업 추진
입력 2014-01-24 01:3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3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빌딩에서 제62회 1차 실행위원회를 열어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 대한 평가와 후속사업을 위한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이 조직은 가칭 ‘WCC 부산총회 후속사업 기획위원회’로 활동기한은 오는 4월 2차 실행위원회 개최 전까지로 정해졌다. 현재 10개 이상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NCCK에 새 위원회를 추가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려해 활동기한을 못 박은 것으로 보인다.
기획위원회의 과제는 부산총회를 NCCK 입장에서 평가하고,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해 성찰하며 부산총회의 결과물을 한국교회 내에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 등이다.
NCCK는 이를 위해 기획위원회 주도 하에 오는 3월 ‘WCC 부산총회 평가회’를 개최하고, 부산총회에서 채택된 주요 문서와 성명서를 연구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가 함께 하는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가칭) 설립을 추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도잔소 선언 30주년 기념사업 등도 준비한다. 부산총회에서 사용된 주요 문서를 번역해 지역교회에 에큐메니컬 교육 자료로 제공하는 등의 활동도 한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추진위원회’의 명칭을 건립위원회로 변경하고, 조직과 예산집행 규정 등을 담은 운영규정을 채택했다. 예장 통합과 기장 총회의 청원에 따라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의 이사 3인도 교체했다.
이밖에 내년 한국선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미래목회포럼 등과 공동으로 기념대회 및 행사를 진행하자는 안건도 상정됐지만, 일치위원회에서 먼저 검토한 뒤 2차 실행위 상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