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민 들어 줄게요”… 경기도 교회, 지역주민 자살예방 활동 나서
입력 2014-01-24 01:36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경기총·총회장 주남석 목사)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자살예방을 목적으로 한 ‘무한생명사랑 힐링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센터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에 있는 경기총 사무실에 마련되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상담과 홍보, 일자리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경기총 사무총장 정찬수 목사는 “경기총에는 1만2062개의 교회, 226만1000명의 성도가 소속돼 있다”며 “교회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사업 대상자를 발굴하고, 자살예방사업을 펼쳐 기독교의 생명사랑 정신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총은 상담학을 전공한 목회자들을 센터에 배치해 주중에 상담을 하고, 소속 교회는 주기적으로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정 목사는 “자살 위험이 있는 주민들이 기존의 자살예방센터보다 지역 교회를 더욱 편하게 생각해 스스럼없는 상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힐링센터는 평일 주간에만 운영되지만 지역 교회는 24시간 열려 있으니 고민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 찾아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부터 자살예방사업을 적극 펼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인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낮추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총은 이날 팔달구 중부대로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교계 및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지도자 초청 신년조찬 기도회’를 가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 새누리당 정병국, 민주당 김진표 이찬열 의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