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빠른 LTE-A 시대 열렸다
입력 2014-01-21 02:32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은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네트워크가 올해 말쯤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최대 30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LTE-어드밴스드(A)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20㎒ 광대역 주파수 1개와 2개의 10㎒ 주파수 등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은 것이다.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상용화하면 800MB 용량 영화 한 편을 22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분량의 영화를 내려받을 경우 3G는 약 7분24초, LTE는 1분25초, LTE-A는 43초가 소요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국내 최초로 ‘10㎒+20㎒’ 주파수를 묶어 다운로드 속도 225Mbps를 구현하는 LTE-A를 선보이기도 했다. CA(주파수 묶음·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20㎒ 대역 5개를 연결해 최대 750Mbps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14’에서 3개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최대 450Mbps 속도의 ‘20+20+20㎒’ 3밴드 LTE-A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225Mbps 속도의 2밴드 CA기술의 상용망 테스트를 완료한 바 있다.
3밴드 LTE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말 단말기 등의 개발이 완료되면 즉시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3밴드 CA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과 기지국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올 하반기 3밴드 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전송속도가 필요한 모바일 인터넷TV(IPTV) 풀HD 서비스의 경우 평균 속도가 5Mbps”라며 “3밴드 CA는 이보다 60배 빠른 전송속도 서비스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