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소외계층 위한 학교 잇따라 설립

입력 2013-11-20 18:02


한국교회가 다문화가정과 탈북민 등 소외계층을 위한 학교를 잇달아 설립한다.

서울 광장동 나섬공동체 나섬교회(유해근 목사)는 ‘재한 몽골학교’(교장 이강애 사모)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 부속 장천아트홀에서 성악가와 몽골어린이들이 출연하는 후원콘서트를 열었다.

내년 9월 나섬교회 인근에 개교하는 이 학교는 대지 3093㎡에 지상3층 지하1층 연건평 2940㎡로 지어진다. 1∼12학년 300여명의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수용할 계획이다. 유해근 목사는 “학교 공사비가 40억원인데 현재 십시일반으로 12억원이 모금됐다”며 한국교회의 더 많은 기도와 관심을 호소했다. 수업료는 월 10만원 정도다(02-3437-7078).

부산 신호동에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가 설립된다.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북민실·이사장 임창호 목사)이 익명의 독지가에게 건물을 기증(본보 1월 11일자 29면)받아 추진 중이다. 기독교세계관에 입각해 형편이 어려운 탈북 청소년과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남한 청소년을 함께 교육하는 일종의 ‘통합’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탈북학생은 수업료 기숙사비가 무료다.

장대현학교는 내년 3월 개교한다. 입학하는 20명의 학생을 위해 4명의 전임교사를 최근 선발했다. 다음 달 중에 연건평 1300㎡ 학교의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한다. 학생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으며 내년 1∼2월 입학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교장 임창호(고신대 교수) 목사는 “일반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 지역 탈북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051-261-0999).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