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오피스텔 1, 2, 3위 청담동에 다 있다… ‘2012년 기준시가’ 공시

입력 2011-12-28 18:36


서울 청담동이 뜨고 있다. 청담동 호화 주거용 오피스텔 건물인 피엔폴루스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로 떠올랐다. ㎡당 기준시가가 374만3000원으로 매겨지면서 전년 대비 33.3%나 급등, 지난해 8위에서 단숨에 1위로 껑충 뛰었다.

28일 국세청이 공시한 ‘2012년 상업용 건물 및 오피스텔 기준시가’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피엔폴루스를 비롯해 청담동에 몰려 있는 호화 주거용 오피스텔의 부상이 주목된다. 인근의 상지리츠빌카일룸, 네이처포엠 등도 각각 지난해 3위에서 2위, 9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년까지 강세 지역이었던 경기 성남 분당은 인근 지역의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주춤한 모습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올해 전세가 상승과 수익형 부동산 수요 증가로 기준시가가 올라갔고, 상업용 건물은 경춘선 개통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지방 부동산을 중심으로 값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이 글로벌 금융위기 및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상업용 건물의 경우는 서울 신당동 청평화시장이 기준시가 1509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2% 상승하면서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상권 회복에 따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각각 1, 2위를 차지했던 동대문종합상가 D동, 신당동 신평화패션타운은 기준시가 변동 없이 한 계단씩 뒤로 물러났다.

지역별로 보면 오피스텔의 경우 부산(10.76%), 경기(8.25%), 서울(7.64%), 울산(6.02%), 대전(5.37%), 인천(0.90%), 광주(0.52%) 등이 모두 올랐다. 상업용 건물은 부산(4.20%), 대구(3.70%), 울산(2.74%), 서울(1.73%), 인천(0.06%) 순으로 오른 반면 대전(-1.74%), 경기(-1.02%)는 내렸다. 상업용 건물은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경제권이 강세를 보인 반면 오피스텔은 대구(-0.48%)를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큰 폭으로 오른 점이 특징적이다.

새 기준시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 계산 때 취득 당시의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없을 경우 활용된다.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이해관계자는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 기준시가 조회화면에서 재산정 신청서를 내려받아 온라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시 내용은 30일 국세청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