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한달 이상 늦게 어는 얼음… ‘환경스페셜-북극곰, 얼음 위를 걷고 싶다’

입력 2011-12-27 18:10


환경스페셜-북극곰, 얼음 위를 걷고 싶다(KBS 1TV·밤 10시)

지구온난화로 생존 위기에 직면한 북극곰에 관해 다룬다. 인구 8000명의 작은 마을인 캐나다 처칠. 그곳에 1000여 마리의 북극곰이 산다. 인근 와프스크 국립공원에서 봄과 여름을 난 북극곰들은 얼음이 어는 시기인 11월 초 이곳으로 모여들어 바다가 얼기를 기다린다. 물개를 사냥하기 위해서다. 북극곰은 물개가 숨을 쉬려고 얼음 위에 올라올 때를 노려 사냥에 나선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온난화로 처칠 앞바다가 한 달 이상 늦게 얼면서 북극곰은 한 달 이상을 굶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로 인해 북극곰의 영양상태가 악화되고 개체수도 점점 줄고 있다. 굶주린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마을에 출몰하면서 주민들과 북극곰의 충돌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걸까.

보호단체인 북극곰 인터내셔널(PBI)은 현재의 온난화 속도대로라면 2050년에는 처칠의 북극곰이 멸종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난화의 첫 시험대에 오른 ‘전 세계 북극곰의 수도’ 처칠. 2050년 이후에도 북극곰이 평화롭게 얼음 위를 걷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제작진이 카메라에 담았다.

박정태 기자 jt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