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대] “김정남, 베이징서 中 보호받아”… 김정일 장례식 참석할지 관심
입력 2011-12-26 21:59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며칠 전 마카오를 떠나 베이징에 머물며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 대북 소식통이 2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16일 마카오에 도착해 김정남을 직접 만났고, 김정남이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까지 계속 접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남은 현재 대외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상태로 28일 평양에서 열리는 김 위원장의 장례식에 참석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김정남의) 장례식 참석 문제는 직접 듣지 못해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른 소식통은 “아직 김정남이 북한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정남이 장례식에 참석한다면 27일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고려항공 정기편을 이용해 북한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에 있는 김정남의 거처는 현재 인적이 끊긴 상태다. 마카오와 중국을 오가며 생활해 온 김정남은 2009년 이복동생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에는 사실상 북한을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주폴란드 북한대사는 아직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