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계’ 쑥쑥↑… 58도 넘었다

입력 2011-12-23 19:13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 목표액 달성 수준을 뜻하는 사랑의 온도가 23일 현재 58.4도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시작돼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되는 나눔 캠페인에선 2180억원이 모이면 100도가 되는데 23일까지 목표액의 절반을 상회하는 1274억원(58.4%)이 모금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92억원이 걷혀 44.3도에 그친 것에 비하면 순조로운 진행이다.

지난해에는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해 최종 온도가 94.2도에 그쳤다. 공동모금회 내부 비리가 드러나 많은 국민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우선 대기업의 기부액이 크게 늘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린 300억원을, 현대자동차그룹은 50억원 늘린 150억원을 기탁했다. 지난해 30억원을 냈던 대한석유협회(4대 정유사 협의체)는 올해 140억원을 내놨다.

개인의 기부 열기도 뜨겁다.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소액기부(1통에 2000원) 참여자는 지난 22일까지 8만4000명으로 지난해(5만1600명)보다 3만2400명 늘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