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PGA 장타자 대결에 신인 ‘코크락’ 가세
입력 2011-12-23 18:52
골프에서 ‘비거리는 남자의 자존심’란 말이 있을 정도로 비거리에 쏟는 아마추어들의 열정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라면 체력훈련은 물론 매년 출시되는 새로운 장비 구입도 마다하지 않는다. 스코어는 뒷전이고 그날 잘 맞은 드라이버샷 한방이면 그것으로 족한 골퍼들이 허다하다.
국내 아마골퍼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남자는 210야드, 여성은 160야드 내외라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프로무대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국내 남자프로투어 최장타자는 김대현(23·하이트)으로 평균 297야드를 날렸다. 세계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올 시즌 처음 평균 290야드를 넘겨 290.9야드를 기록했다. 300야드를 넘긴 선수만도 21명. 2002년에 비하면 평균 14야드가 늘었다.
올 시즌 PGA 투어 비거리 1위는 318.4야드를 기록한 JB 홈스다. 홈스를 비롯, 2위 버바 왓슨(314.9야드), 3위 더스틴 존슨(314.2야드), 4위 로버트 개리거스(313.4야드), 5위 개리 우들랜드(310.5야드) 등 5명은 310야드를 넘겼다. 보다 체계적인 훈련과 새로운 과학을 접목한 클럽과 볼 등 신장비의 등장 때문이다.
이런 장타자 대열에 새로운 신인이 가세했다. 내년 PGA투어에 데뷔하는 제이슨 코크락(26·미국·사진)이 주인공이다. 코크락은 올해 미국 PGA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4위에 올라 내년 정규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1m93, 102㎏의 당당한 체구를 가진 그는 평균 318.6야드를 때려 2부 투어 비거리 1위에 올랐다. 단순 수치만으로는 PGA투어 1위 기록을 능가한다. 고교 2학년 때까지 키가 1m60에 불과했다는 그는 당시 샷 거리가 짧아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해 정확도도 겸비하고 있다고 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