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박 中 상하이행 선박… 패트리엇 미사일 69기 적발
입력 2011-12-22 18:21
핀란드 경찰이 중국 상하이행 선박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69기를 적발하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과 세관에 따르면 핀란드 남부 코트카에 정박한 영국령 맨섬(The Isle of Man) 선적의 ‘M/S 토르 리버티호’에서 지대공 패트리엇 미사일 69기, 피크르산(picric acid) 등 폭발물 160t, 프로펠러 작동 장치 등이 발견됐다.
토르 리버티호는 지난 13일 독일 엠덴항을 출발해 이틀 후 화물을 싣기 위해 헬싱키에서 약 120㎞ 떨어진 코트카에 정박했다. dpa통신과 현지 매체는 이 선박이 한국도 경유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으나 수사 당국의 확인은 없었다.
수사 당국은 부두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폭발물을 발견했으며, 운반 규정에 정해진 밀폐 컨테이너가 아니라 화물 운반용기에 아무렇게나 실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색 중 발견된 미사일의 경우 화물 목록과 컨테이너에 ‘폭죽’으로 기록돼 있었다.
미사일의 출처와 운반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관은 패트리엇 미사일 등이 불법무기 수출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세관 대변인 페트리 로나트마는 “미사일과 폭발물을 압류하고 국방부에 수송·보관을 요청했다”며 “지금으로선 화물이 어디에서 실렸으며 최종 기착지인 상하이가 아닌 다른 곳에서 무기를 내려놓을 계획이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