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0개 비영리 민간단체 2010년 모금액 1조4000억!… 2010 한국개발복지 NPO 총람

입력 2011-12-22 17:57

지난해 월드비전·굿네이버스·굿피플 등 국내 주요 기독 구호단체를 포함 220개 비영리 민간단체(NPO)에서 1조4000억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금액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일대일 아동결연사업으로 국내아동 5만7000여명, 해외아동 53만여명이 1700여억원의 후원을 받았다. 조사 NPO 가운데 기독교 관련 단체 비중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NPO 공동회의는 ‘2010 한국개발복지 NPO 총람’에서 “한국 NPO가 100여개 개발도상국에 약 3253억원의 재원으로 다양한 해외사업을 수행하고, 58만7000명 이상의 국내외 어린이를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NPO가 시민과 기업의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22일 밝혔다.

220개 NPO의 지난해 예산 총액은 1조4100억원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총액 3340억원의 4배 이상이었다.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개인 및 법인의 회비와 후원금(7460억원·52.9%)이었다. 정부 보조금은 2052억원(14.5%)에 불과했다. 수익사업 등으로 나머지 예산은 충당됐다. 개인 후원자 수는 673만6000여명, 법인·단체 후원 수는 162만2000여곳으로 확인됐다.

NPO의 종교적 배경을 보면 기독교 관련 단체가(76곳·34.5%) 가장 많았다. 이어 천주교(8곳·3.6%), 불교(6곳·2.7%), 원불교(3곳·1.4%) 순이었다. 종교 색채가 없는 NPO는 100곳(45.5%)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태동한 NPO가 193곳으로 전체의 87.7%를 차지한 것도 특징이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하는데 국내에서 생긴 민간단체의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 단체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 수는 1만7707명이었고, 이 가운데 5.8%(1097명)는 해외 파견 근무 중이다. 자원봉사자 규모는 366만9419명이었다. 361만여명은 국내에서, 4만여명은 해외에서 활동했다. 1만명 이상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도 12곳(5.5%)에 이르렀다.

220개 NPO에는 감리회 태화복지재단, 구세군, 굿네이버스, 굿피플, 대한적십자사,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홀트아동복지회, 희망제작소 등이 포함됐다. 정부 지원으로만 운영하는 기관·단체는 제외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