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출연거부 등 ‘3不 운동’ 선언… 진보성향 법조인·교수·예술인 등 615명

입력 2011-12-22 18:42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한국민족극운동협회 등 진보성향 법조인, 교수, 예술가 단체 회원 615명은 22일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편성채널(종편) 상대 출연 거부 등 ‘3불 운동’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종편 시청, 종편 투자기업의 상품 구매, 종편 출연 및 인터뷰를 거부하겠다”며 “3불 운동은 국민의 불복종 선언이자 시대의 양심선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종편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인터뷰를 일제히 내보낸 점 등을 사례로 들며 종편의 보도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또 “수많은 의혹 속에 탄생한 4개 종편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의한 언론 장악의 결정판이자 방송 관제화의 완결판”이라며 “신문에서 보여줬던 친권력·친재벌의 프레임 역시 생생하게 살아있고, 언론의 다양성이라는 공공적 가치가 심각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3불 운동’에는 김세균 우희종 최갑수 서울대 교수, 신광영 중앙대 교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이철기 동국대 교수, 이정우 경북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