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3개-톱10 목표…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런던올림픽 각오
입력 2011-12-21 18:17
“금메달 13개로 톱10에 들겠습니다.”
박종길(65·사진) 태릉선수촌장은 21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내년 런던 올림픽 목표에 대해 “최소한 베이징 올림픽 때와 같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따고 종합 7위를 차지했다.
박 촌장은 한국의 금메달 종목에 대해선 일단 태권도와 양궁에서 최소 5개의 금메달을 합작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유도·사격에서 2개씩, 배드민턴·펜싱·수영·체조 등에서 1개씩, 레슬링에서도 1∼2개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박 촌장은 “태권도와 양궁 등 우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서 예년과 비슷한 금메달을 따겠다”며 “아울러 지금은 침체돼 있지만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레슬링·복싱·체조에서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촌장은 내년에 성과를 내기 위해 12억원을 들여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현지 브루넬대학에 훈련캠프를 차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사상 현지 훈련캠프가 가동되는 것은 처음이다. 브루넬대에 차려지는 훈련캠프에는 한식당, 의무실, 물리치료실 등이 마련돼 있다. 박 촌장은 “태릉선수촌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 촌장은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이 1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런던에서 좋은 성과를 내 일본을 반드시 누르겠다”고 다짐했다. 박 촌장은 1970∼80년대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출신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을 이끌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