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크리스천, 인구의 32%인 21억8000만명
입력 2011-12-21 20:39
지난해 전 세계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의 기독교인 급증이 두드러졌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지구촌 인구 69억명 중 32%에 해당하는 21억8000만명이 기독교인으로 집계됐다. 퓨 리서치센터는 각국의 인구센서스와 자체 설문조사 등 2400개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올해 초 세계 무슬림 신자를 전체 인구의 23.4%(16억명)로 추산했었다.
기독교인 가운데 절반은 가톨릭 신자였다. 개신교와 정교회 신자는 각각 36.7%, 11.9%로 나타났다.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국가 순으로 기독교 신자가 많았다. 러시아와 필리핀, 나이지리아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각각 기독교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아프리카 기독교 인구의 성장세다. 퓨 리서치센터는 1910년과 2010년의 자료를 통해 대륙별 기독교인의 변화를 비교했다. 1910년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의 기독교인 비율은 전체 인구의 1.4%에 불과했지만 100년이 지난 현재 23.6%로 불어났다. 반면 유럽 기독교 인구는 같은 기간 66.3%에서 25.9%로 급감했다. 퓨 리서치센터의 콘래드 해켓 대표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루어진 원주민 선교활동과 기독교 부흥 운동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